1970년대
여의도 그 너른 아스팔트 위에서
끝이 보이지 않던 아스팔트 광장, 국군의 날의 북소리, 자전거를 내달리던 아이들. 1970년대 여의도광장의 두 얼굴을 담았습니다.
공개일

여의도광장에 처음 들어선 사람들은 눈앞이 그저 하얗게 트여 있던 것을 오래 이야기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아스팔트가 여름 볕을 받아 아지랑이처럼 일렁였고, 발밑에서는 뜨끈한 열기가 신발 밑창을 타고 스며 올라왔다. 바람이 한 번 불면 저 멀리서 마른 흙먼지 냄새와 풀 내음이 함께 실려 왔다. 그렇게 너른 땅이 도심 한복판에 놓여 있다는 것이, 그때는 어쩐지 꿈처럼 느껴졌다.
시대 자료로 확인한 대목
여의도광장 — 처음 이름은 5·16광장 — 은 옛 여의도 비행장 활주로 자리에 1971년 만들어져, 그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로 처음 일반에 공개되었다. 1999년 공원으로 바뀌기 전까지 이 광장은 서울에서 가장 너른 마당이었다.
편집 확인 · 서울기록원 여의도광장 기록 확인
장면 · 국군의 날
국군의 날이면 그 빈 들판이 온통 사람으로 채워졌다. 멀리서 북소리와 나팔 소리가 땅을 울리며 다가오고, 발맞춘 군화 소리가 가슴 안쪽까지 쿵쿵 두드렸다. 하늘에는 비행기가 굉음을 남기고 지나갔고, 아이들은 손차양을 하고 그 은빛 꼬리를 오래도록 좇았다. 어른들 어깨너머로 까치발을 들던 설렘이 광장 가득했다.
장면 · 자전거
행사가 없는 날의 광장은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끌고 나와 그 드넓은 바닥을 마음껏 내달렸다. 넘어져 무릎이 까져도 금세 일어나 다시 페달을 밟았고, 해가 기울면 붉은 노을이 온 아스팔트를 천천히 물들였다.
광장은 이제 나무가 우거진 공원이 되었다. 그 시절 자전거를 내달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손주의 자전거 뒤를 잡아 주며, 같은 땅 위를 천천히 걷는다.
CONTEXT STAMPS
이 이야기의 시절과 장소
THEN & NOW
그 시절 → 지금
오래된 장면에서 오늘 챙겨 볼 생활정보로 길을 이어 놓았습니다.
손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안내
그 광장을 내달리던 아이가 이제 손주 손을 잡고 여의도공원을 걷습니다.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확인해 볼 만한 지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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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과 이어지는 수필

1970년대 후반
논밭이 아파트 숲이 되던 여름
무논에 물 대는 소리와 소달구지의 아침이, 흙먼지 이는 신작로와 회색 건물로 바뀌어 가던 시절. 1970년대 후반 강남의 변화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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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
뱃고동 울리던 자갈치 그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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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 · 연재 우다방 연가 제1화
우다방 앞에서 기다리던 저녁
다방도 아닌 우체국 앞 길바닥이 만남의 방이 되던 곳. 1970년대 광주 충장로, '우다방' 앞의 기다림과 골목의 저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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