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시니어라이프
검색
생활정보8분 읽기

손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안내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를 위한 안내. 일부 지자체의 조부모 돌봄수당(아이돌봄비) 확인 방법, 허리·무릎·손목을 지키는 자세, 삼킴·화상·추락을 막는 집 안 안전, 카시트, 그리고 자녀와 미리 약속해 둘 것까지 쉬운 말로 정리했습니다.

수정 · 검수

손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안내 안내

아이가 다 컸는데 다시 아이를 키운다

예순일곱에 손녀를 보기 시작한 어느 할머니는 ‘내 새끼 키울 땐 이렇게 안 힘들었는데’ 하셨습니다. 그때는 젊었으니까요. 지금은 무릎이 시큰하고, 한나절 안고 있으면 손목이 저립니다.

맞벌이가 흔해지면서, 어린이집에 보내기 어려운 시간이나 갑자기 아이가 아픈 날,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떠안는 집이 많아졌습니다. 이걸 두고 황혼육아라고 부릅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육아를 한다는 뜻이지요.

손주가 예쁜 건 두말할 것 없습니다. 다만 예쁜 것과 힘든 것은 따로 갑니다. 사랑으로 떠맡았다가 몸이 상하고, 자녀와 서운함이 쌓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둘을 다 줄여 보려고 모은 이야기입니다. 돈으로 도움받을 길이 있는지, 몸은 어떻게 지키는지, 그리고 가족과 무엇을 미리 정해 둘지를 차례로 보겠습니다.

조부모 돌봄수당, 우리 동네에 있는지부터

요즘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조부모나 가까운 친인척이 아이를 돌볼 때 돌봄수당, 이른바 아이돌봄비를 지원합니다. 부모가 직접 키우기 어려운 사정일 때, 대신 돌봐 주는 조부모에게 매달 얼마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게 전국 어디나 똑같이 있는 제도가 아닙니다. 시행하는 곳이 있고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는지, 아이 나이는 몇 살까지인지, 얼마를 얼마 동안 주는지가 지역마다, 그리고 해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옆 동네는 받던데 왜 우리는 안 되냐’ 하는 일이 생깁니다. 옆 동네와 우리 동네의 제도가 서로 다른 것뿐입니다.

금액이나 자격을 여기서 딱 잘라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잘못 적으면 헛걸음하시게 됩니다. 정확한 건 거주지 시군구청에 직접 물어보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알아보실 곳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복지 정보를 모아 둔 누리집 복지로(bokjiro.go.kr)이고, 다른 하나는 사시는 곳 시청·군청·구청 또는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입니다. 전화로 ‘우리 지역에 손주 돌봄수당이 있느냐’고 물으시면 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어려우면 이 부분은 자녀에게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신청은 자녀와 함께, 서류는 미리

이런 지원은 대개 아이의 부모, 그러니까 자녀가 신청하거나 조부모와 자녀가 함께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서류, 부모의 일하는 상황을 보여 주는 서류 같은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는 신청 전에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에 한 번 물어보고 준비하면 두 번 걸음을 덜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받기 시작한 뒤에도 중간에 자격을 다시 확인하는 곳도 있습니다. 안내문이 오면 자녀와 같이 읽어 보세요.

돈을 받든 못 받든, 우리 지역에 무슨 도움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는 것 자체가 손해는 아닙니다. 돌봄수당 말고도 아이 돌봄을 거드는 다른 제도가 동네마다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허리·무릎·손목부터 지키세요

아이를 안고 드는 일은 생각보다 몸에 무리가 큽니다. 특히 허리, 무릎, 손목에 부담이 몰립니다. 젊은 부모도 아이 키우며 허리를 버리는데, 어르신 관절은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바닥에 있는 아이를 들 때 허리만 굽혀 번쩍 드시면 안 됩니다. 무릎을 굽혀 아이 가까이 몸을 낮춘 다음, 아이를 몸에 바짝 붙여 다리 힘으로 일어서세요. 멀찍이서 팔만 뻗어 드는 자세가 허리를 가장 빨리 망칩니다. 한쪽 팔로만 오래 안으면 어깨와 손목이 상하니, 안는 팔을 가끔 바꾸고 아기띠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쉬는 것도 일입니다. 아이가 낮잠 잘 때 같이 누워 허리를 펴세요. 손목이 시큰하면 따뜻한 물에 담그거나 잠깐 쉬어 주고요. 아프다고 미루지 마시고, 본인 건강검진과 무릎·관절 진료도 때맞춰 챙기십시오. 돌보는 사람이 쓰러지면 아이도 갈 곳이 없습니다.

집 안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게

어린아이 사고는 거의 집 안에서 납니다. 그리고 대부분 어른이 잠깐 한눈판 사이입니다.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몇 가지 짚겠습니다.

첫째, 삼킴입니다. 아이는 손에 잡히는 걸 입으로 가져갑니다. 단추, 동전, 약, 작은 장난감 부품, 건전지처럼 입에 들어갈 만한 작은 물건은 바닥과 낮은 곳에서 치우세요. 둥근 사탕이나 견과류, 떡처럼 목에 걸리기 쉬운 음식도 어린아이에게는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화상입니다. 뜨거운 국이나 커피잔, 정수기 온수, 전기밥솥 김, 다리미를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두지 마세요. 식탁보를 당겨 그릇을 엎는 사고도 흔합니다. 셋째, 추락입니다. 소파나 침대, 창가에 혼자 두지 말고, 베란다와 창문은 잠가 두세요.

약과 세제, 표백제, 살충제는 반드시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이나 잠긴 곳에 두십시오. 색이 곱고 통이 예뻐서 아이가 음료수인 줄 알고 마시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아이를 차에 태울 때는 잠깐 거리라도 반드시 카시트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채우세요. 무릎에 안고 타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고된 마음, 혼자 삭이지 마세요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칠 때가 있습니다. 종일 아이에게 매여 친구도 못 만나고, 내 시간이 없고, 그런데 고맙다는 말은 어쩐지 부족하게 느껴지고. 그러다 자녀에게 서운함이 쌓입니다. 이건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 서운함이 곪기 전에 미리 정해 둘 것이 있습니다. 돌보는 시간, 맡은 역할, 그리고 돈 문제입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봐 주는지, 주말이나 휴일은 어떻게 하는지, 식비나 아이 용품값은 누가 내는지, 손주를 돌봐 주는 데 대한 사례는 어떻게 할지. 이런 걸 어물쩍 넘기면 나중에 꼭 탈이 납니다.

이런 이야기는 미리, 그리고 솔직하게 해야 합니다. 막상 입을 떼기 어색하면 ‘오래오래 건강하게 봐 주려고 그런다’고 운을 떼 보세요. 가족끼리도 약속은 분명할수록 사이가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내 손주를 남에게 잠깐 맡기고 쉬셔도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시간제 돌봄, 다른 가족의 손을 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고 가라앉는 날이 길어지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보건복지상담센터 129에 마음건강 상담을 청해 보세요.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치면

아이를 돌보다 보면 열이 펄펄 나는 밤, 어딘가에 부딪혀 우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 허둥대지 않으려면 평소에 두 가지를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하나는 평소 다니는 소아 진료 병원과 그 전화번호를 적어 두는 것입니다. 아이 부모에게 단골 병원이 어디인지, 영유아 검진은 어디서 받는지 미리 물어 두세요. 밤이나 휴일에 문 여는 병원, 가까운 응급실 위치도 알아 두면 든든합니다.

다른 하나는 응급 상황을 가리는 기준입니다. 숨을 제대로 못 쉬거나, 의식이 흐리거나, 경련을 하거나, 크게 다쳐 피가 많이 날 때, 무언가를 삼켜 목이 막혔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119에 전화하세요. 119에 전화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안내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부모에게 알리세요. 늦게 알릴수록 서로 마음이 상합니다. 약을 함부로 먹이지 말고, 먹는 약이나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부모에게 들어 두십시오.

더 살펴보면 좋은 것들

손주를 돌보는 일은 사랑이지만, 그 사랑이 오래 가려면 돌보는 사람이 먼저 건강해야 합니다. 무릎과 허리, 그리고 마음을 함께 챙기는 것이 결국 손주를 위하는 길입니다.

돌봄수당 같은 지원은 사시는 곳 시군구청과 복지로(bokjiro.go.kr)에서 확인하시고, 자격이나 금액은 해마다 지역마다 바뀌니 이 글은 큰 줄기로만 보십시오. 복지 제도를 어디에 물어야 할지 막막하면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행정 문제로 막힐 땐 정부민원안내 110에 전화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어르신 마음건강 돌보기, 무릎·관절 관리, 명절·외출 안전을 다룬 글도 있습니다. 손주를 안고 들다 무릎이 자주 시큰하거나, 돌봄에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다면 그 글들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0 / 8 확인

확인 표시는 이 휴대폰·컴퓨터에만 저장됩니다.

진행 순서

  1. 거주지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 복지로(bokjiro.go.kr)에 우리 지역의 조부모 돌봄수당이 있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2. 지원이 있으면 필요한 서류와 신청 방법, 신청 기간을 확인하고 자녀와 함께 신청합니다.
  3. 아이를 들 때는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아이를 몸에 붙여 다리 힘으로 일어섭니다.
  4. 작은 물건·약·세제·뜨거운 것을 치우고 베란다와 창문을 잠가 집 안 사고를 막습니다.
  5. 차에 태울 때는 짧은 거리라도 반드시 카시트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채웁니다.
  6. 돌보는 시간·역할·비용을 자녀와 미리 솔직하게 약속하고, 본인 건강검진도 챙깁니다.
  7. 아이가 크게 아프거나 다치면 119에 전화하고, 평소엔 단골 소아 병원을 알아 둡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주를 봐 주면 돌봄수당을 받을 수 있나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조부모 같은 가까운 친인척이 아이를 돌볼 때 돌봄수당(아이돌봄비)을 지원하지만, 아예 없는 곳도 많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는지, 아이 나이와 금액이 얼마인지도 지역마다 해마다 다릅니다. 사시는 곳 시군구청이나 복지로(bokjiro.go.kr)에 직접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손주를 안고 들다 보니 허리와 손목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를 들 때 허리만 굽혀 번쩍 드시면 허리가 빨리 상합니다. 무릎을 굽혀 아이를 몸에 바짝 붙인 뒤 다리 힘으로 일어서고, 한쪽 팔로만 오래 안지 말고 가끔 팔을 바꾸세요. 아기띠를 쓰면 부담이 덜합니다. 아이가 잘 때 같이 허리를 펴 쉬고, 통증이 가시지 않으면 미루지 말고 무릎·관절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집에서 어린 손주가 다치지 않게 가장 먼저 무엇을 치워야 하나요

입에 들어갈 만한 작은 물건부터 치우세요. 단추, 동전, 건전지, 작은 장난감 부품, 약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깁니다. 뜨거운 국·커피·정수기 온수처럼 데일 만한 것과, 세제·표백제·살충제도 높은 곳이나 잠긴 곳에 두십시오. 소파·침대·창가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베란다와 창문은 잠가 두시면 추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돌보는 게 너무 힘들고 자녀에게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고된 돌봄에 지치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당연합니다. 돌보는 시간과 역할, 식비나 사례 같은 돈 문제를 자녀와 미리 솔직하게 약속해 두면 서운함이 덜 쌓입니다. 가끔은 시간제 돌봄이나 다른 가족의 손을 빌려 쉬셔도 됩니다. 마음이 오래 가라앉으면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보건복지상담센터 129에 상담을 청해 보세요.

손주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평소에 아이 부모에게 단골 소아 병원과 영유아 검진 받는 곳, 밤·휴일에 문 여는 병원을 미리 물어 적어 두세요. 숨을 잘 못 쉬거나 의식이 흐리거나 경련을 하거나 크게 다쳐 피가 많이 날 때, 무언가를 삼켜 목이 막혔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119에 전화하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부모에게 알리고, 약은 함부로 먹이지 마십시오.

공식 출처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생활정보8분 읽기

외로움을 더는 법 — 모임·취미·자원봉사로 다시 어울리기

은퇴와 사별, 자녀 독립 뒤 찾아오는 노인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경로당·노인복지관 프로그램, 도서관·평생학습 강좌, 동호회, 1365 자원봉사, 노인일자리, 디지털배움터, 가족 안부 전화까지 작게 시작하는 길을 정리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
병원·건강8분 읽기

마음이 자꾸 가라앉을 때 — 노년의 마음 건강

노년기 우울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흔한 건강 문제라는 점을 따뜻하게 안내하고, 증상과 계기,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129와 109 상담 경로, 가족이 돕는 법을 쉬운 말로 정리한 글입니다.

자세히 보기 →
병원·건강8분 읽기

무릎·관절이 아플 때, 이렇게 관리하세요

무릎과 고관절 통증이 있는 60~80대 어르신을 위한 일상 관절 관리 안내. 체중, 운동, 자세, 보온, 병원 방문 시점과 약 복용 주의사항을 쉬운 말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
생활정보8분 읽기

명절 전후, 꼭 챙겨야 할 것들

설·추석 명절 전후 어르신과 가족이 챙기면 좋은 안전 수칙을 따뜻하게 안내합니다. 장거리 귀성 운전과 피로, 늘어나는 사칭 문자, 기름진 음식과 상한 음식, 혼자 지내는 분 안부까지 생활 속 장면으로 짚어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
생활정보7분 읽기

경로당·노인복지관 이용하기

동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받을 수 있는 여가, 운동, 식사, 교육, 상담 프로그램과 이용 방법, 가까운 곳을 찾는 법을 쉽게 안내합니다.

자세히 보기 →
생활정보8분 읽기

배우자를 떠나보낸 뒤, 차분히 챙길 일들

배우자와 사별한 어르신과 가족을 위해 사망신고,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 유족연금, 명의 변경 같은 행정 절차를 기한 있는 일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일로 나눠 안내합니다.

자세히 보기 →
생활정보7분 읽기

모바일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발급과 사용법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담아 쓰는 모바일 신분증을 어르신이 안심하고 쓰실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발급 자격과 준비물, 주민센터에서 받는 절차, 전용 앱 설치와 등록, 어디서 쓸 수 있는지,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까지 쉬운 말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
생활정보7분 읽기

어르신 무료 법률상담 받는 곳

돈을 들이지 않고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쉽게 안내합니다. 사기, 계약, 상속처럼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혼자 결정하지 말고 상담받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