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후, 꼭 챙겨야 할 것들
설·추석 명절 전후 어르신과 가족이 챙기면 좋은 안전 수칙을 따뜻하게 안내합니다. 장거리 귀성 운전과 피로, 늘어나는 사칭 문자, 기름진 음식과 상한 음식, 혼자 지내는 분 안부까지 생활 속 장면으로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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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반가운 만큼 무리하기 쉬운 때입니다
추석 연휴 첫날 새벽, 자식들 차에 짐을 싣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습니다. 며칠 전부터 전을 부치고, 차례상을 준비하고, 손주들 먹일 음식을 잔뜩 만들다 보면 정작 본인 몸 살피는 일은 뒤로 밀립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이 떠나고 나면 갑자기 기운이 빠지고 며칠을 앓아눕는 분도 계십니다.
명절은 일 년에 손꼽히게 반가운 날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반가움 때문에 평소보다 몸과 마음을 더 쓰게 됩니다. 평소 드시던 약 챙기는 일, 끼니 거르지 않는 일, 잠 충분히 자는 일이 명절에는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이 글은 설이나 추석 전후로 어르신과 그 가족이 한 번쯤 떠올려보면 좋을 것들을 모았습니다.
먼 길 운전, 졸음과 피로부터
고향까지 직접 차를 모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평소 익숙한 길이라도 명절에는 차가 막혀 운전 시간이 두세 배로 늘어납니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고 허리가 굳고, 졸음이 옵니다. 운전 중 졸음은 한순간이라 더 위험합니다.
두 시간에 한 번쯤은 졸리지 않더라도 휴게소에 들러 잠깐 내려 걷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쐬고, 다리를 펴고, 따뜻한 물 한 모금 드세요. 조금이라도 눈이 감기면 억지로 버티지 마시고 가까운 휴게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세요. 야간이나 새벽 운전은 시야가 좁아지고 피로가 빨리 쌓이니, 가능하면 밝을 때 움직이시길 권합니다. 동승한 가족이 있다면 운전을 번갈아 하시고, 옆자리에서 말을 걸어 졸음을 깨워드리는 것만으로도 한결 안전해집니다.
성묘 갈 때 챙길 것
벌초나 성묘를 가는 길은 대개 산길입니다. 풀이 우거진 곳에는 벌집이나 뱀이 숨어 있을 수 있고, 비탈은 미끄럽습니다. 무릎이 약한 분이 가파른 길을 무리해 오르다 넘어지면 크게 다칩니다.
긴소매 옷과 긴바지,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갖추시고,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단 음료는 벌을 부르니 피하세요. 풀숲을 헤칠 때는 막대기로 먼저 두드려 기척을 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벌에 여러 번 쏘이거나, 숨이 가빠지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면 위급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119에 전화하세요. 무거운 예초기나 낫을 다루는 일은 익숙한 사람에게 맡기고, 어르신은 곁에서 거드는 정도로만 함께하세요.
명절엔 사칭 문자가 부쩍 늘어납니다
택배가 평소보다 많이 오가고, 선물이 오가고, 부고 소식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노립니다. 배송이 보류됐다, 주소가 틀렸다, 부의금 계좌를 보낸다, 자식이라며 휴대폰이 고장 나 다른 번호로 연락한다 같은 문자가 명절 무렵 크게 늘어납니다.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어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것이 수법입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문자에 들어 있는 인터넷 주소(링크)를 함부로 누르지 마세요. 링크를 누르면 휴대폰에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리거나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자식이라며 돈이나 인증번호를 보내달라는 문자가 오면, 그 번호로 답하지 말고 평소 알던 자녀 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세요. 부고 문자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치 않으면 가족에게 한 번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링크를 눌렀거나 정보를 입력했다면 자책할 일이 아닙니다. 거래 은행과 통신사에 연락하고, 의심되면 112에 상담하세요. 사칭 문자를 알아보는 방법은 ‘보이스피싱 문자 의심 신호’와 ‘모르는 링크를 눌렀을 때 대처 방법’ 글에 더 자세히 담아두었습니다.
혼자 명절을 보내는 분께
모두가 가족과 모이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가 멀리 있거나, 사정이 닿지 않아 혼자 명절을 보내는 어르신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떠들썩한 명절일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허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까이 사는 가족이라면 잠깐이라도 들러 얼굴을 보이고, 멀리 있다면 전화 한 통, 영상 통화 한 번이 큰 힘이 됩니다. 이웃에 혼자 지내는 어르신이 계시면 송편이나 전 한 접시를 나누며 안부를 여쭙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이 자꾸 가라앉고 잠도 안 오고 사는 게 힘들게 느껴지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109번(자살예방 상담)으로 전화해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내 안부를 묻는다는 것만으로 하루가 달라집니다.
기름진 음식과 상한 음식 조심
전, 잡채, 갈비, 송편, 약과까지. 명절 음식은 하나같이 기름지고 달고 짭니다. 오랜만에 차린 음식이라 자꾸 권하게 되고, 권하는 대로 드시다 보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됩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체하거나, 혈압과 혈당이 출렁이기도 합니다. 평소 약을 드시는 분은 명절이라고 거르지 마시고 끼니에 맞춰 챙기세요.
명절에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며칠씩 두고 먹습니다. 상온에 오래 둔 나물이나 전, 한 번 데웠다 식히기를 반복한 국은 쉬기 쉽습니다. 색이 변했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끈적이면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고, 드시기 전에 충분히 데우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명절 뒤에 갑자기 배가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 무리해 참지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위급할 땐 망설이지 마세요
명절 연휴에는 가까운 의원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막상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그래도 갑자기 가슴이 조이듯 심하게 아프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숨쉬기가 가쁘고 힘들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일이 생기면 시간을 끌지 마세요. 곧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119는 응급처치를 안내해주고, 연휴에 문 여는 가까운 응급실과 병원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주소와 증상을 차분히 알려주면 더 빨리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기가 의심되거나 누가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상황이라면 112입니다. 두 번호는 명절에도 24시간 받습니다. 곁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한밤중이라도 괜찮습니다. 119와 112만 손에 익혀 두셔도 급한 순간 큰 도움이 됩니다.
어디서 더 확인할 수 있나요
건강이나 응급 상황이 걱정되시면 거주지 보건소나 평소 다니던 병원에 미리 물어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은 가까운 주민센터나 보건소에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복지 도움이 필요하거나 혼자 지내는 어르신 돌봄이 걱정되면 주민센터에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사기 피해가 걱정되면 경찰(112)과 거래 은행, 통신사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정확한 연락처나 제도 내용은 공식 사이트나 가까운 기관에서 확인하세요. 이 글은 명절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내시는 데 보탬이 되라고 모은 생활 안내입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0 / 6 확인진행 순서
- 먼 길을 운전하실 때는 두 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내려 걷고, 졸리면 잠깐 눈을 붙이세요.
- 성묘 갈 때는 긴소매 옷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갖추고, 벌이나 뱀이 있을 만한 풀숲은 막대기로 먼저 두드리세요.
- 택배·부고·가족 사칭 문자가 오면 링크를 누르지 말고, 자녀에게는 평소 알던 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세요.
- 혼자 지내는 부모님이나 이웃 어르신께 전화 한 통이나 짧은 방문으로 안부를 전하세요.
- 명절 음식은 천천히 적당히 드시고, 약은 거르지 말고, 상한 듯한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 가슴 통증·호흡 곤란·의식 저하 같은 위급 상황이면 119에, 사기가 의심되면 112에 바로 전화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택배 배송이 보류됐다는 문자가 왔는데, 명절이라 정말 택배를 기다리던 중입니다. 눌러도 될까요
마침 택배를 기다리던 때라 더 헷갈리실 수 있지만, 문자 속 링크는 누르지 마세요. 실제 택배회사는 보통 문자 링크로 개인정보나 결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정말 내 택배인지 궁금하시면 그 회사의 공식 대표번호나 평소 쓰던 배송 조회 방법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가족에게 먼저 보여주고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식이라며 휴대폰이 고장 나 다른 번호로 연락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이런 문자는 명절 무렵 특히 많이 오는 사기 수법이니 우선 의심하세요. 새 번호로 답하거나 돈, 인증번호를 보내지 마시고, 평소 알던 자녀의 번호로 직접 전화해 사실인지 확인하세요. 진짜 자녀라면 통화로 금방 확인되고, 사기라면 그 자리에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미 돈을 보냈거나 정보를 알려주셨다면 거래 은행과 112에 바로 연락하세요.
연휴에 갑자기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동네 병원이 다 문을 닫았습니다
가슴이 심하게 아프거나 숨쉬기 힘들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위급 상황이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전화하세요. 119는 가까운 응급실과 연휴에 문 여는 병원을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급하지 않은 진료라면 가까운 주민센터나 보건소에서 연휴 중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 미리 연휴 운영을 물어두면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명절 음식을 며칠 두고 먹어도 괜찮을까요
남은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마시고 냉장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이나 전처럼 손이 많이 간 음식은 빨리 쉬니 가능하면 며칠 안에 드세요. 색이 변했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끈적이면 아깝더라도 버리시고, 드시기 전에는 충분히 데우세요. 명절 뒤 배가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가 멎지 않으면 참지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혼자 명절을 보내는 부모님이 걱정됩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멀리 있어 찾아뵙기 어렵더라도 전화 한 통이나 영상 통화가 큰 힘이 됩니다. 끼니는 잘 챙기시는지, 약은 거르지 않으시는지, 별일 없으신지 가볍게 여쭙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가까이 사는 가족이라면 잠깐이라도 들러 얼굴을 보이고, 이웃 어르신께도 안부를 나눠보세요. 부모님이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 보이시면 109번(자살예방 상담)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세요.
공식 출처
- 경찰청(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사이버범죄 신고와 예방 안내. 긴급 신고는 112.
- 행정안전부(새 창에서 열림)
재난·안전안내문자, 생활안전 등 안내.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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