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어르신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장마와 폭염이 겹치는 한여름에는 음식이 금세 상해 식중독이 늘어납니다. 손 씻기·익혀 먹기·끓여 먹기라는 기본 수칙과 냉장 보관 요령, 남은 음식 다루는 법, 그리고 설사·구토가 났을 때 어르신이 특히 위험한 이유와 대처를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를 바탕으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수정·검수

왜 여름에, 그것도 어르신이 더 위험할까요
식중독은 상한 음식이나 더러운 손을 통해 몸에 들어온 세균·독소 때문에 배탈이 나는 것을 말합니다. 장마와 폭염이 겹치는 한여름은 세균이 가장 잘 자라는 때입니다. 덥고 습하면 음식이 몇 시간 만에도 상하거든요. 그래서 식중독은 해마다 7~8월에 가장 많이 생깁니다.
같은 음식을 드셔도 어르신이 더 크게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나쁜 균을 이겨내는 힘이 약해지고, 설사나 구토로 몸의 물이 빠지면 금세 기운이 꺾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혈압약, 당뇨약, 이뇨제 같은 약을 드시고 계시면 탈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아까워서’ 입니다. 조금 쉰 것 같아도 버리기 아까워 그냥 드셨다가 고생하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여름 한 철만큼은 음식 앞에서 조금 더 인색해지셔도 됩니다.
식중독을 막는 세 가지, 이것만은 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늘 강조하는 식중독 예방의 기본은 세 가지입니다.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이 세 마디만 몸에 배어도 여름 배탈은 크게 줄어듭니다.
첫째, 손 씻기입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넘게,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씻으세요. 화장실에 다녀온 뒤, 음식을 만지기 전, 바깥에서 돌아온 뒤가 특히 중요합니다.
둘째, 익혀 먹기입니다. 고기와 달걀, 조개·생선 같은 해산물은 속까지 푹 익혀 드세요. 겉만 익고 속이 덜 익으면 균이 그대로 남습니다.
셋째, 끓여 먹기입니다. 물은 끓여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시골에서 지하수를 드시는 집이라면 여름엔 꼭 끓여 드세요. 행주와 도마는 자주 삶거나 햇볕에 말리고, 칼·도마는 고기용과 채소·과일용을 따로 쓰시면 좋습니다.
냉장고만 믿지 마세요
‘냉장고에 넣었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여름엔 위험합니다. 냉장고는 세균을 멈추게 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자라게 할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냉장고 안에서도 음식은 상합니다.
냉장은 차갑게, 냉동은 단단하게 얼도록 유지하세요. 문을 자주, 오래 열어 두면 안이 미지근해지니 여닫이를 빠르게 하시고, 음식을 너무 빽빽이 채우지 마세요. 찬 공기가 돌 틈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조리한 음식이나 먹다 남은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마세요. 식약처는 두 시간 안에 냉장하라고 안내합니다. 한여름 부엌은 그보다 더 빨리 상할 수 있으니, 상에서 물리면 바로 식혀 넣는 습관을 들이세요. 남은 음식을 다시 드실 때는 김이 오를 만큼 뜨겁게 데워 드세요.
장마철·폭염에 특히 조심할 음식
여름에 사고가 잦은 음식이 따로 있습니다. 나들이용 김밥과 도시락이 대표적입니다. 아침에 싼 김밥을 더운 차 안에 두었다가 점심에 드시는 일, 여름엔 정말 위험합니다. 만든 지 오래된 김밥·도시락은 아까워도 드시지 마세요.
무쳐 둔 나물·겉절이, 조개·굴 같은 어패류, 달걀 요리, 그리고 잘라 둔 수박·참외 같은 여름 과일도 빨리 상합니다. 과일은 드실 만큼만 잘라 바로 드시고, 남으면 덮어서 냉장하세요.
장마철엔 물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오염되기 쉬워, 끓이지 않은 지하수나 약수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침수가 있었던 곳의 식재료, 물에 닿은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냉장고가 정전으로 꺼졌다가 켜졌다면, 안의 음식이 미지근해졌는지 살펴보고 의심스러우면 드시지 마세요.
‘냄새 안 나면 괜찮다’는 오해
여기서 많은 분이 헷갈리십니다. 냄새를 맡아 보고, 색을 보고 ‘멀쩡하니 괜찮다’고 판단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냄새나 색을 거의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쩡해 보여도 이미 균이 잔뜩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언제 만든 것인지, 얼마나 두었는지’로 판단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코로 맡아 보는 것보다 날짜로 끊는 것이 낫습니다. 헷갈리면 버리세요. 음식 한 그릇 아끼려다 며칠을 앓고 병원비를 쓰는 것이 더 손해입니다.
포장 음식의 유통기한·소비기한도 한 번 더 보세요. 글씨가 작아 잘 안 보이시면 가족에게 같이 봐 달라고 하시고, 여름엔 한꺼번에 많이 사 두기보다 그때그때 드실 만큼만 장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설사·구토가 났을 때, 어르신은 이렇게
식중독에 걸리면 보통 설사, 구토, 복통, 메스꺼움, 열이 납니다. 이때 어르신께 가장 위험한 것은 탈수, 즉 몸의 물과 기운이 빠지는 것입니다.
우선 물이나 끓여 식힌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드세요. 한 번에 많이 마시면 다시 토하기 쉬우니 한 모금씩 천천히. 끓인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으로 속을 달래시고, 기름지거나 찬 음식은 잠시 피하세요.
한 가지 꼭 당부드립니다. 설사를 멈추려고 약을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몸이 나쁜 것을 내보내는 중일 수 있어, 지사제를 잘못 쓰면 오히려 해로울 때가 있습니다. 약은 의사·약사와 상의해 드세요.
그리고 다음과 같으면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설사·구토가 하루 넘게 멎지 않을 때, 열이 심할 때, 대변에 피가 섞일 때, 소변이 거의 안 나오고 입이 바싹 마를 때, 정신이 흐릿하고 축 처질 때입니다. 상태가 위급하면 119에 연락하세요. 어르신은 ‘조금 더 지켜보자’ 하다 때를 놓치기 쉬우니, 평소보다 한발 빨리 움직이시는 게 맞습니다.
정확한 예방 요령은 공식 안내에서
식중독 예방의 자세한 요령과 그해 유행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에서 안내합니다. 계절마다 조심할 음식이나 주의보가 조금씩 다르니, 궁금하면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건강이나 돌봄에 관한 일반 상담이 필요하면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증상이 가벼운지 병원에 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가까운 의원이나 보건소에 먼저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장마가 시작된 7월, 전날 무쳐 둔 나물이 살짝 시큼하게 느껴지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버리세요. 그리고 그날 드실 반찬은 그날 조금씩만 준비하시는 것, 그것이 여름 한 철 배탈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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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순서
- 장을 볼 때 차가운 음식은 마지막에 담고 되도록 빨리 집으로 가져옵니다.
- 집에 오면 냉장·냉동할 것을 먼저 넣고, 드실 만큼만 꺼냅니다.
- 조리 전후로 손과 도마·칼을 깨끗이 하고, 음식은 속까지 익힙니다.
- 남은 음식은 식혀서 바로 냉장하고, 상온에 오래 두지 않습니다.
- 드시기 전 음식의 상태와 보관 기간을 확인하고, 의심되면 버립니다.
- 설사·구토가 나면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며 몸의 수분을 챙깁니다.
- 약은 임의로 먹지 말고,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병원 진료를 받습니다.
- 위급하면 119에 연락하고, 일반 상담은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를 이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인데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냉장고는 세균이 자라는 속도를 늦출 뿐, 아예 막지는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냉장고 안에서도 음식이 상합니다. 문을 자주 오래 열거나 음식을 빽빽이 채우면 더 빨리 상하니, 드실 만큼만 보관하고 오래된 것은 버리세요.
냄새도 안 나고 멀쩡해 보이면 먹어도 되나요?
냄새와 색만으로는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냄새나 색을 거의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멀쩡해 보여도 균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만들었는지, 얼마나 두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시고, 헷갈리면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름에 김밥이나 도시락을 싸서 나가도 될까요?
여름철 김밥·도시락은 식중독이 가장 잦은 음식입니다. 더운 곳에 오래 두면 몇 시간 만에도 상합니다. 꼭 싸 가셔야 한다면 아이스박스에 차갑게 보관하고, 만든 지 오래되었거나 더운 차 안에 둔 것은 아까워도 드시지 마세요.
설사가 나는데 지사제(설사약)를 먹어도 되나요?
설사약을 함부로 드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몸이 나쁜 것을 내보내는 과정일 수 있어, 약을 잘못 쓰면 오히려 해로울 때가 있습니다. 우선 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며 탈수를 막으시고, 약 복용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정하세요.
어떤 때 병원에 가야 하나요?
설사·구토가 하루 넘게 멎지 않거나, 열이 심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거나, 소변이 거의 안 나오고 입이 바싹 마르거나, 정신이 흐릿하고 축 처질 때는 진료를 받으세요. 어르신은 탈수에 약해 빨리 나빠질 수 있으니, 평소보다 한발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급하면 119에 연락하세요.
장마철에 물은 어떻게 마시는 게 안전한가요?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오염되기 쉬워, 끓이지 않은 지하수나 약수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끓여서 식힌 물이나 안전이 확인된 물을 드세요. 침수가 있었던 곳의 식재료나 물에 닿은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리시기 바랍니다.
공식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새 창에서 열림)
식중독 예방 요령(손 씻기·익혀 먹기·끓여 먹기)과 계절별 주의 정보를 안내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질병관리청(새 창에서 열림)
여름철 감염병과 식중독, 폭염 건강 정보를 안내하는 공식 기관입니다.
- 보건복지부(새 창에서 열림)
건강·복지 일반 안내. 상담은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응급 상황은 119를 이용하세요.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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