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매일 어떻게 관리하나요
고혈압과 당뇨처럼 오래 가는 병을 매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약 복용과 혈압·혈당 측정과 기록, 싱겁게 골고루 먹기, 가벼운 걷기, 금연·절주를 쉬운 말로 안내합니다. 약을 늘리거나 끊는 결정은 의사와 상의하시라는 점도 함께 짚습니다.
수정 · 검수

증상이 없는데도 왜 챙겨야 하나
아침에 일어나 별다른 불편함도 없으신데, 검진 결과지에 ‘혈압이 높습니다’, ‘혈당이 높은 편입니다’라고 적혀 있어 어리둥절하셨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평소와 똑같으니, 약을 꼭 먹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까다로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참 동안 별 느낌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지 않다고 해서 몸 안이 괜찮은 것은 아니어서, 오래 그냥 두면 혈관이나 다른 곳에 부담이 쌓일 수 있습니다.
이 두 병은 ‘나았다, 끝났다’가 아니라 오래 같이 가며 지켜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매일의 작은 습관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 여러 의료기관에서 거듭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약은 정해진 대로, 거르지 않고
관리의 한가운데에는 약이 있습니다. 의사가 정해 준 시간에, 정해 준 양만큼, 거르지 않고 드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막상 매일 챙기다 보면 깜빡하기 쉽습니다. 어제 먹었나 안 먹었나 헷갈리는 날도 있고, 외출했다가 한 번 거르는 날도 생깁니다. 요일이 적힌 작은 약통을 쓰거나, 식탁처럼 매일 앉는 자리에 약을 두면 빠뜨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휴대전화 알림을 맞춰 두시는 분도 많습니다.
당부드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몸이 좀 좋아진 것 같다고, 혹은 혈압이 잘 나온다고 해서 약을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마세요. 반대로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약을 마음대로 더 드시는 것도 위험합니다. 약의 양을 바꾸는 일은 의사가 몸 상태를 보고 정하는 몫입니다.
재고, 적어 두기
혈압과 혈당은 잴 때마다 숫자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긴장하거나, 움직인 직후거나, 방금 식사를 했거나 하면 값이 출렁입니다. 한 번 잰 숫자보다, 여러 날 꾸준히 잰 흐름이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집에 혈압계가 있으시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재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그리고 자기 전처럼 시간을 정해 두면 날마다 비교하기 좋습니다. 혈압계가 없으시면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의원, 약국에 있는 기계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잰 숫자는 그냥 보고 넘기지 마시고 적어 두세요. 작은 수첩에 날짜와 함께 적거나, 달력 여백에 써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렇게 모아 둔 기록을 병원에 가실 때 가져가시면, 의사가 약을 조절할지 판단하는 자료가 됩니다.
싱겁게, 골고루
먹는 것이 혈압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짜게 드시면 혈압에 부담이 가고, 단 음식과 흰쌀밥을 많이 드시면 혈당이 쉽게 오릅니다.
맛없게 굶듯이 드시라는 말은 아닙니다. 국물을 다 들이켜기보다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김치나 젓갈 같은 짠 반찬은 양을 조금 줄이는 정도부터 시작해 보세요. 채소와 나물을 곁들이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드시면 됩니다.
당뇨가 있으시면 끼니를 거르거나 한 번에 몰아 드시는 습관이 혈당을 더 흔들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비슷한 양으로 드시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다만 식사를 얼마나, 어떻게 바꿀지는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므로, 구체적인 식단은 의사나 영양 상담을 통해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 번, 동네 한 바퀴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됩니다. 가벼운 걷기만 꾸준히 하셔도 혈압과 혈당 관리에 보탬이 됩니다. 먼 곳을 작정하고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정도로 시작해 보세요. 숨이 약간 차지만 옆 사람과 이야기는 나눌 수 있을 만한 속도가 적당합니다. 한꺼번에 오래 걷기보다 짧게 자주 걷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시면 무리하지 마시고, 평지를 천천히 걷는 것부터 하셔도 됩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많이 차면 즉시 멈추고 쉬세요. 그런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담배는 끊고, 술은 줄이고
담배는 혈관에 부담을 주어, 혈압이 높은 분께는 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피우셨더라도 끊으면 그만큼 도움이 된다고 보건 당국은 안내합니다. 혼자 끊기 어려우시면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 상담을 이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드시면 혈압이 오르고, 술자리에서는 짠 안주를 많이 집게 되어 혈압과 혈당 양쪽에 영향을 줍니다. 당뇨약을 드시는 분은 술을 많이 드셨을 때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생길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완전히 끊기 어려우시면 한 번에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어디서 확인하고, 누구에게 묻나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고혈압과 당뇨를 가진 분들께 일반적으로 권하는 관리 방법입니다. 내 몸에 맞는 약과 정확한 수치 기준, 식단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결정은 진료를 보는 의사와 약을 내어 주는 약사의 몫입니다. 이 글은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혈압이나 혈당이 평소와 많이 다르거나 걱정되시면,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상담하세요.
혈압·혈당 측정과 금연 상담 같은 도움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대상 여부나 본인의 건강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같은 공식 기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가슴 통증이 심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 급한 상황에서는 119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준비물·확인 목록
0 / 6 확인진행 순서
- 의사가 정해 준 시간과 양에 맞춰 약을 거르지 않고 드십니다.
- 매일 비슷한 시간에 혈압이나 혈당을 재고, 날짜와 함께 적어 둡니다.
- 국물과 짠 반찬은 양을 조금 줄이고, 채소를 곁들여 골고루 드십니다.
- 하루 한 번 가벼운 걷기처럼 무리 없는 활동을 이어 갑니다.
- 담배는 끊고, 술은 줄이거나 끊는 쪽으로 정합니다.
- 적어 둔 기록을 챙겨 정해진 날짜에 진료를 받습니다.
- 약을 늘리거나 끊고 싶을 때는 임의로 정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혈압이 며칠째 정상으로 나오는데 약을 그만 먹어도 되나요?
수치가 잘 나오는 것은 약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 약을 끊으면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좋아 보인다고 임의로 멈추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약을 줄이거나 끊는 일은 반드시 의사가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하니, 다음 진료 때 상의해 보세요.
혈압이나 혈당을 집에서 잴 때 숫자가 잴 때마다 달라요. 정상인가요?
혈압과 혈당은 긴장, 움직임, 식사, 시간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한 번의 숫자보다 여러 날 꾸준히 잰 흐름을 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재서 적어 두시고, 그 기록을 진료 때 보여 주시면 의사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을 한 번 깜빡하고 안 먹었어요. 다음에 두 배로 먹어야 하나요?
거른 것을 메우려고 다음번에 두 배로 드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약마다 대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깜빡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약을 받으신 약국의 약사나 의사에게 미리 물어 두시면 좋습니다. 자주 깜빡하신다면 요일이 적힌 약통이나 알림을 활용해 보세요.
당뇨가 있는데 식사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합니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비슷한 양으로 드시는 것이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음식과 흰쌀밥은 줄이고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달라 구체적인 식단은 의사나 영양 상담을 통해 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압계가 없는데 꼭 사야 하나요?
집에 혈압계가 있으면 편하지만, 반드시 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의원, 약국에 있는 기계로도 재실 수 있습니다. 잰 숫자를 날짜와 함께 적어 두시는 습관이 기계를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공식 출처
- 질병관리청(새 창에서 열림)
감염병·예방접종과 건강 정보 안내.
- 국민건강보험공단(새 창에서 열림)
건강보험·건강검진·장기요양보험·본인부담상한제 안내.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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