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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갑자기 쓰러지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순서

곁에 있던 가족이 의식을 잃고 숨을 제대로 쉬지 않을 때, 119가 도착하기 전 몇 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반응 확인과 119 신고,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까지 겁먹지 않고 손을 쓰실 수 있게 안내합니다. 압박 깊이·속도 같은 세부 수치는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의 공식 안내를 그대로 따르세요.

수정·검수

가족이 갑자기 쓰러지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순서 안내

몇 분이 사람을 살립니다

저녁을 드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대답이 없으십니다. 아침에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어머니가 방바닥에 쓰러져 계십니다. 이런 순간에 가족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굴렀다’입니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면 뇌로 가던 피가 끊깁니다. 구급차가 오는 그 몇 분 사이에 곁에 있던 사람이 가슴을 눌러 피를 돌려 주면, 그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목격한 사람이 손을 쓴 경우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우는 결과가 크게 갈린다고 여러 공식 기관이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이 글은 자격증을 따게 해 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정식 교육은 보건소나 소방서에서 마네킹으로 한 번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그럴 기회가 오기 전에 위급한 일이 닥칠 수도 있으니, 순서만이라도 미리 눈에 익혀 두시라고 적습니다.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 하는 일만 줄여도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볼 것 — 반응이 있는가, 숨을 쉬는가

달려가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반응이 있는지, 그리고 숨을 제대로 쉬는지입니다.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하고 큰 소리로 불러 봅니다. 눈을 뜨거나 몸을 움직이거나 대답하면 반응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 반응이 없으면서 가슴이 오르내리지 않거나, 숨이 이상하게 끊기듯 헐떡이기만 한다면 심장이 멈춘 상태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당부드립니다. ‘숨을 쉬는 것도 같은데…’ 하고 오래 들여다보며 망설이지 마세요.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안 쉬는 것으로 보고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말 위급한 사람을 그냥 두는 것이, 괜찮은 사람을 잠깐 도와드리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확인하는 데 오래 걸릴 일이 아닙니다. 몇 초면 됩니다.

곧바로 119, 그리고 자동심장충격기 요청

반응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119에 전화합니다. 곁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한 사람을 정확히 가리키며 ‘거기 계신 분, 119에 신고해 주세요’, ‘가까운 데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다주세요’ 하고 부탁하세요. 여럿에게 두루 외치면 서로 미루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혼자라면 전화기를 스피커폰으로 바꿔 바닥에 두고, 손은 환자에게 두세요. 119 상황실 직원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 알려 줍니다. 가슴을 어떻게 누르는지 잘 모르시겠다면 ‘알려 주세요’라고 하시면 됩니다. 전화를 끊지 말고 안내를 들으며 따라 하는 것이 가장 든든합니다.

주소를 정확히 몰라도 괜찮습니다. ‘OO아파트 OO동 몇 층’, ‘OO약국 옆 건물’처럼 눈에 띄는 표지를 말하면 됩니다. 문이 잠겨 있으면 공동현관 비밀번호나 열어 줄 사람을 함께 알려 주세요.

가슴압박 — 세게, 빠르게, 쉬지 않고

이제 가슴을 누릅니다. 환자를 딱딱하고 평평한 바닥에 반듯이 눕히고, 가슴 한가운데(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가운데쯤)에 한 손바닥을 대고 다른 손을 그 위에 포갭니다. 팔꿈치를 곧게 펴고 어깨가 손 위로 오도록 해서, 몸무게를 실어 곧게 아래로 누릅니다.

요령은 ‘세게, 빠르게, 쉬지 않고’입니다. 한 번 누를 때마다 가슴이 충분히 눌렸다가 완전히 다시 올라오도록 하고, 누르는 사이사이 손을 떼지는 마세요. 정확한 깊이와 속도(1분에 몇 번, 몇 cm)는 제가 숫자로 못 박기보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안내하는 기준을 그대로 따르시길 권합니다. 119 상황실에서도 눌러야 할 박자를 함께 세어 줍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더 드립니다. 인공호흡이 자신 없거나 낯선 사람이라 망설여지면,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 계속해도 됩니다. 우리나라 공식 지침도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인공호흡이 꺼려지는 일반인에게는 ‘가슴압박만 하는 소생술’을 권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가슴압박만이라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힘들면 곁에 있는 사람과 번갈아 하세요.

자동심장충격기는 전원을 켜고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겁내지 마세요. 이 기계는 눌러야 할 때와 손을 떼야 할 때를 사람 목소리로 하나하나 알려 주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전원을 켜고 그 음성 안내를 그대로 따르는 것, 그게 거의 전부입니다.

대략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먼저 전원 단추를 눌러 켭니다. 그러면 패드를 어디에 붙이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패드에 그려진 그림대로 맨가슴에 붙이면 됩니다. 이어 ‘심장 리듬을 분석 중입니다’라는 말이 나오면 환자에게서 손을 떼고 몸에 닿지 않게 합니다.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가 나오면 깜빡이는 단추를 누르고, 충격을 준 뒤에는 안내에 따라 다시 가슴압박을 이어 갑니다.

순서가 헷갈려도 괜찮습니다. 기계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계속 말로 일러 줍니다. 붙이는 위치가 조금 걱정되면 패드 겉면의 그림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용 절차는 질병관리청·중앙응급의료센터의 공식 안내에서 그림과 함께 확인해 두시면 더 좋습니다.

곁에 있던 사람이 하는 일 — 한눈에 보는 순서
순서무엇을요령
1반응 확인어깨를 두드리며 큰 소리로 불러 보기
2숨 확인가슴이 오르내리는지 몇 초간 살피기
3119 신고·기기 요청한 사람을 지목해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 부탁
4가슴압박가슴 한가운데를 세게·빠르게·쉬지 않고
5자동심장충격기전원 켜고 음성 안내대로
6구급대 도착까지안내에 따라 압박과 기기 사용 반복

가까운 자동심장충격기, 어디에 있을까요

자동심장충격기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갖춰 두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큰 건물, 관공서, 아파트 단지, 경로당·복지관 같은 곳에서 빨간 심장 그림이 그려진 보관함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평소에 우리 아파트나 자주 가는 건물 어디에 있는지 한 번 눈여겨봐 두면, 급할 때 헤매지 않습니다. 위치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스마트폰 앱이나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내 주변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으시면 119에 전화해 ‘가까운 자동심장충격기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셔도 됩니다.

다만 기기를 가지러 멀리 뛰어가느라 가슴압박을 오래 멈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람이 여럿이면 한 명은 압박을 계속하고 다른 한 명이 기기를 가지러 가는 식으로 나누세요. 혼자뿐이라면 119 안내에 따라 가슴압박을 이어 가는 것이 먼저입니다.

도왔다가 잘못되면 책임을 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선뜻 나서지 못하는 큰 이유 하나가 ‘내가 잘못 눌러서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입니다. 이 걱정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 많아, 나라도 이를 덜어 주는 장치를 두고 있습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이른바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이 있습니다. 위급한 사람을 돕겠다는 선의로 응급처치를 했다면, 고의나 큰 잘못이 없는 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거나 덜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범위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괜히 나섰다가…’ 하는 마음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손을 내미는 일은 결코 무모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지나간 몇 분을 나중에 후회하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어르신 댁에서 미리 정해 두면 좋은 것

위급한 순간은 준비된 집에서 훨씬 수월하게 넘어갑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은 김에 몇 가지를 미리 정해 두시길 권합니다.

먼저 집 주소를 소리 내어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해 두세요. 당황하면 늘 살던 집 주소도 입에서 맴돕니다. 냉장고나 현관에 주소와 가까운 큰 건물을 큰 글씨로 붙여 두면 누구든 보고 읽을 수 있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급할 때 문을 열어야 할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두세요.

다음으로 가족 연락 순서를 정해 둡니다. ‘큰일이 나면 누구에게 먼저 알린다’를 정해 두면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드시는 약 이름과 앓고 계신 병을 적은 쪽지를 약 봉투나 냉장고 문에 붙여 두세요.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판단을 빨리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휴대폰의 긴급정보 기능에 같은 내용을 담아 두는 방법은 따로 안내해 둔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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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순서

  1. 쓰러진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2. 반응이 없고 숨이 이상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합니다.
  3. 곁의 한 사람을 지목해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를 부탁합니다(혼자면 스피커폰).
  4. 가슴 한가운데에 두 손을 포개고 세게·빠르게·쉬지 않고 누릅니다.
  5. 인공호흡이 어려우면 가슴압박만 이어 갑니다.
  6. 자동심장충격기가 오면 전원을 켜고 음성 안내를 그대로 따릅니다.
  7.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안내에 따라 반복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숨을 쉬는지 아닌지 헷갈리면 어떻게 하나요?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숨을 안 쉬는 것으로 보고 119에 신고한 뒤 안내를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심장이 멈춘 직후에는 숨을 끊기듯 헐떡이기만 하는 경우가 있어 언뜻 숨 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래 들여다보며 망설이기보다, 119 상황실에 상태를 말하고 지시를 받으세요.

인공호흡을 못 하겠는데 가슴압박만 해도 되나요?

됩니다. 우리나라 공식 지침도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인공호흡이 꺼려지는 일반인에게는 가슴압박만 하는 소생술을 권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가슴압박만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힘이 들면 곁에 있는 사람과 번갈아 하세요.

가슴을 얼마나 세게, 얼마나 빨리 눌러야 하나요?

정확한 깊이와 속도 기준은 이 글에서 숫자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소방청·중앙응급의료센터의 공식 안내에서 그림과 함께 확인해 두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119 상황실 직원이 눌러야 할 박자를 함께 세어 주니 그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자동심장충격기를 한 번도 안 써 봤는데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이 기계는 처음 쓰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전원을 켜면 다음 할 일을 사람 목소리로 하나하나 알려 줍니다. 패드는 겉면 그림대로 붙이면 되고, ‘분석 중’일 때는 손을 떼고, ‘누르라’고 할 때 깜빡이는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자세한 절차는 질병관리청·중앙응급의료센터 안내에서 미리 살펴 두세요.

도와주다 잘못되면 제가 책임을 지게 되나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선의로 응급처치를 한 사람을 보호하는 면책 조항이 있습니다. 위급한 사람을 도우려 한 것이고 고의나 큰 잘못이 없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거나 덜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는 어떻게 찾나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이나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내 주변 설치 장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소 사는 아파트나 자주 가는 건물의 위치를 미리 봐 두면 급할 때 헤매지 않습니다. 급한 순간에는 119에 전화해 가까운 위치를 물어보셔도 됩니다.

공식 출처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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