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했을 때, 5분 안에 할 일
보이스피싱으로 이미 돈을 보냈거나 정보를 알려준 어르신을 위한 긴급 대응 안내. 지급정지 요청, 금융감독원 1332 상담, 명의도용 차단, 증거 보관, 가족 알리기까지 5분 안에 할 일을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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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부터 거세요, 그다음에 자책하세요
보낸 돈은 사기범이 몇 분 안에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현금으로 찾아갑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가장 값나가는 일은 후회가 아니라 전화 한 통입니다. 돈이 아직 상대 계좌에 남아 있을 때 ‘지급정지’(돈이 더는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두는 것)를 걸면 막을 수 있습니다.
뒤늦게 속았다는 걸 아셨을 때 손이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건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 떨리는 손으로 먼저 번호를 누르셔야 합니다. 잘못은 속인 사람한테 있지, 속은 분한테 있지 않습니다.
아래에 5분 안에 할 일을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전화 거는 것조차 손이 떨려 힘드시면, 옆 사람을 붙잡고 같이 거세요. 둘이 걸면 빠뜨리는 것도 줄고 마음도 덜 급해집니다.
맨 처음 할 일은 지급정지 요청
돈을 보내셨다면 다른 무엇보다 ‘지급정지’부터입니다. 내가 보낸 돈이 들어간 상대 계좌에서 그 돈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잠시 잠가두는 조치인데, 1분이라도 빠를수록 돌려받을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거는 곳은 두 군데 중 하나입니다. 하나는 내가 송금할 때 쓴 거래 은행 고객센터입니다. 통장이나 카드 뒷면, 은행 앱 어딘가에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연결되면 ‘보이스피싱을 당했고 지급정지를 요청한다’고 말씀하세요. 다른 하나는 경찰입니다. 국번 없이 112를 누르면 지급정지 안내와 신고를 같이 진행해 줍니다. 둘 중 먼저 연결되는 쪽으로 거세요.
‘언제, 어느 계좌로, 얼마를 보냈는지’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숫자가 기억나지 않아도 일단 전화부터 거세요. 나머지는 안내받으며 채우면 됩니다.
막막할 땐 금융감독원 1332
지급정지를 건 뒤에도, 혹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힐 때는 국번 없이 1332를 누르세요. 금융감독원은 은행이나 카드 같은 돈 문제를 다루는 정부 기관입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했는데 이제 뭘 해야 하나요’ 이 한마디면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뭐가 급하고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는지 짚어 줍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뭘 물어야 할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한 통으로 다 끝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안내받은 내용은 종이에 적어 두세요. 담당자 이름, 다음에 걸어야 할 번호, 준비할 서류 — 적어 두지 않으면 통화가 끝나는 순간 절반은 잊어버립니다.
급하다고 인터넷 검색창에 뜬 낯선 번호로 걸지 마세요. 그중에는 ‘피해 복구를 도와준다’며 접근하는 2차 사기가 섞여 있습니다. 112, 1332, 그리고 통장에 적힌 은행 공식 번호. 믿을 번호는 이 셋뿐입니다.
내 이름으로 휴대폰이 또 만들어지는 걸 막으세요
주민번호나 계좌 정보까지 넘어갔다면 돈만 문제가 아닙니다. ‘명의도용’, 즉 누군가 내 이름으로 몰래 휴대폰을 개통하고 통장을 트는 일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그 휴대폰과 통장은 또 다른 사람을 속이는 도구가 됩니다.
가입한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내 명의로 추가 개통이 안 되게 막아 달라’고 하세요. 본인 확인 없이는 새 휴대폰을 못 만들도록 걸어 두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화가 어려우면 가까운 통신사 대리점을 직접 찾아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명의도용이 걱정된다’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사기범에게 불러 준 비밀번호나 인증번호가 있다면 새것으로 바꿔 두세요. 이 작업이 손에 익지 않으면 자녀에게 화면을 보여 주며 같이 하세요.
사기범이 보낸 문자, 절대 지우지 마세요
당황하면 그 더러운 흔적부터 지우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그 문자와 통화 기록이 나중에 ‘내가 정말 속았다’는 걸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지우지 마세요.
남겨 둘 것은 사기범에게서 온 문자, 받았던 안내 화면, 통화 기록, 그리고 송금 내역(은행 앱이나 입출금 알림 문자)입니다. 휴대폰을 좀 다루실 줄 알면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두세요. 경찰 신고나 돈을 돌려받는 절차에서 이 자료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기범이 시켜서 깐 앱이 있다면, 지우기 전에 그 앱 화면을 한 장 찍어 두세요. 다만 앱을 지우거나 휴대폰을 점검하는 건 잘 아는 가족이나 대리점 손을 빌리는 게 안전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멀쩡한 자료까지 날아갑니다.
뭘 남기고 뭘 지울지 헷갈리면 답은 간단합니다. 아무것도 지우지 마세요.
부끄러워서 숨기다 시간을 놓칩니다
‘이 나이에 속았다니 창피하다’, ‘자식들 걱정시킬까 봐 말 못 하겠다’ — 이 마음이 가장 위험합니다. 혼자 끙끙대는 그 몇 시간 사이에 막을 수 있던 돈이 빠져나갑니다.
보이스피싱은 판검사도 당하고 은행 직원도 당합니다. 수법이 그만큼 정교해서 그렇지, 어리석어서 당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자녀든 가까운 가족이든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바로 알리세요. 같이 전화 걸고 절차를 챙겨 줄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대응 속도가 달라집니다.
가족이 멀어 당장 연락이 안 되면, 이웃이나 주민센터, 경찰(112)에 먼저 손을 내미세요. 한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혼자 해결하려고 시간을 끌지 말 것.
결국 승부는 시간 싸움입니다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싸움입니다. 돈이 빠져나가기 전에 지급정지를 걸면 살리고, 한 시간 늦으면 그 한 시간만큼 어려워집니다.
순서가 헷갈리면 이것만 외우세요. 첫째, 거래 은행 고객센터나 112에 전화해 지급정지를 요청한다. 둘째, 금융감독원 1332에 상담한다. 셋째, 통신사에 명의도용을 막아 달라 하고, 증거는 그대로 두고, 가족에게 알린다.
돈을 돌려받는 자세한 절차는 거래 은행, 경찰(112), 금융감독원(1332)에서 정확히 안내받으세요. 인터넷에서 본 업체나 낯선 번호에 맡기지 마세요.
이미 당하셨어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거는 전화 한 통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킵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0 / 6 확인진행 순서
- 거래 은행 고객센터나 경찰(112)에 전화해 ‘지급정지’를 요청합니다.
- 언제·어느 계좌로·얼마를 보냈는지 기억나는 대로 알려주고 안내를 따릅니다.
-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해 앞으로의 절차를 상담받습니다.
-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내 명의로 추가 개통이 되지 않게 막습니다.
- 사기범과 주고받은 문자·통화 기록·송금 내역은 지우지 말고 그대로 보관합니다.
- 알려준 비밀번호나 인증번호가 있으면 안전한 곳에서 새것으로 바꿉니다.
-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바로 알리고 함께 마무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돈을 보낸 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지금 전화해도 소용이 있을까요
지났어도 지금 바로 거세요. 보낸 돈이 아직 상대 계좌에 남아 있으면 지급정지로 잡을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손 놓기보다, 한시라도 빨리 거래 은행 고객센터나 경찰(112)에 연결해 남아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가능 여부는 은행과 경찰이 그 자리에서 알려 줍니다.
지급정지를 어디에 요청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내가 송금할 때 쓴 거래 은행 고객센터에 거시면 됩니다. 번호는 통장이나 카드 뒷면, 은행 앱에 적혀 있습니다. 어느 은행이었는지 헷갈리거나 전화가 어려우면 경찰(112)로 거세요. 거기서도 지급정지 절차를 함께 안내합니다. 둘 중 먼저 연결되는 쪽이면 됩니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는데 돈은 아직 안 보냈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돈을 안 보냈어도 정보가 넘어갔으면 바로 거래 은행 고객센터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조치를 받으세요. 알려 준 비밀번호는 새것으로 바꿔 두시고요. 내 이름으로 휴대폰이 개통되거나 통장이 만들어지지 않게 통신사에 추가 개통 차단도 걸어 두세요. 막막하면 가족이나 1332(금융감독원)에 물으세요.
사기범이 보낸 문자나 통화 기록을 지워버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지우지 마세요. 그 기록들이 피해 사실을 증명하고 돈을 돌려받을 때 쓰는 증거입니다. 문자, 통화 기록, 송금 내역을 그대로 남기시고, 가능하면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두세요. 뭘 남길지 헷갈리면 우선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고, 정리는 도움받으며 나중에 하세요.
가족에게 알리기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꼭 말해야 할까요
보이스피싱은 판검사도 은행 직원도 당하는 일이라 부끄러워하실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혼자 끙끙대다 시간을 놓치면 막을 수 있던 피해까지 놓칩니다. 가족이 같이 전화 걸고 절차를 챙겨 주면 대응이 훨씬 빠르고 정확해집니다. 가족이 어려우면 이웃이나 주민센터, 경찰(112)에라도 바로 손을 내미세요.
공식 출처
- 경찰청(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사이버범죄 신고와 예방 안내. 긴급 신고는 112.
- 금융감독원(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금융 피해 상담과 안내. 전화는 1332.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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