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대처법
검찰·경찰·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계좌이체나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기관사칭 보이스피싱의 수법과 안전한 대처법을 어르신 눈높이로 안내합니다. 안전계좌는 없으며 전화를 끊고 112·1332로 확인하세요.
수정 · 검수

검찰이라며 전화가 오면
조용한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받아 보니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어르신 통장이 범죄에 쓰였습니다’ 하고 또박또박 말합니다. 그 한마디에 누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그런데 진짜 검찰은 전화로 돈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 알아도 절반은 막은 셈입니다.
이런 사기는 어르신을 만만히 봐서 노리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말을 갑자기 들으면 젊은 사람도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사기꾼은 바로 그 놀란 틈을 노려,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이런 전화가 어떻게 걸려 오는지, 어디서부터가 거짓말인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전화는 늘 같은 순서로 흐릅니다
시작은 소개입니다. ‘여기는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입니다’, ‘금융감독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금융을 감시하는 나라 기관입니다. 그러고는 ‘어르신 명의 통장이 범죄 조직에 쓰였다’, ‘대포통장 사건에 이름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대포통장은 남의 이름을 빌려 만든 통장을 말합니다. 갑자기 죄인이 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겁니다.
그다음은 어김없이 돈입니다. ‘조사하려면 어르신 돈이 깨끗한지 확인해야 하니 안전한 계좌로 옮기세요’, ‘현금을 다 찾아서 직원에게 건네세요’. 휴대전화에 앱을 깔라고 시키기도 합니다. 앱은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작은 프로그램입니다.
말투는 단호하고 숨가쁩니다. ‘지금 처리 안 하면 체포됩니다’, ‘오늘 안에 끝내야 합니다’ 하며 자꾸 시계를 들이댑니다. 마음이 급해지면 사람은 따져 볼 겨를이 없어집니다.
나라 기관 이름을 대고, 끝에 가서는 돈을 옮기거나 찾으라고 한다. 이 둘이 한 통화에 같이 나오면 사기로 보셔도 틀리지 않습니다.
진짜 기관은 전화로 돈을 만지지 않습니다
검찰도 경찰도 금융감독원도 전화로 계좌이체를 시키지 않습니다. 현금을 찾아 오라거나, 누구에게 전달하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안전계좌’라는 통장은 세상에 없습니다. 내 돈을 지키려고 다른 계좌로 옮긴다는 말 자체가 지어낸 거짓말입니다. 진짜 기관이 어르신 돈을 옮기거나 검사할 까닭이 없으니까요.
수사기관이 정말 조사할 일이 있으면 공식 문서를 보내거나 출석 절차를 안내합니다. 전화 한 통으로 ‘당장 돈을 옮기라’고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통화 중에 돈 이야기가 나온 그 순간, 상대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사기입니다.
이 말이 나오면 끊으세요
유난히 위험한 말이 있습니다. ‘비밀 수사니까 가족에게도 절대 말하지 마세요.’ 사기의 가장 또렷한 신호입니다.
입단속을 시키는 이유는 뻔합니다. 자녀나 배우자에게 한마디만 흘려도 ‘그거 사기야’ 하고 금세 들통나기 때문입니다. 어르신을 혼자 떼어 놓고 누구에게도 묻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전화 끊지 말고 그대로 은행으로 가세요’도 같은 수법입니다. 통화를 붙잡아 두면 그사이 정신을 차리거나 누군가에게 물어볼 틈이 사라집니다. ‘비밀로 하라’, ‘끊지 말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이런 말이 들리면 끊고 가족부터 찾으세요.
발신번호는 증거가 아닙니다
전화기 화면에 검찰청이나 경찰서 번호가 떠도 안심하면 안 됩니다. 요즘은 발신번호를 진짜 기관 번호처럼 얼마든지 꾸밀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번호는 증거가 못 됩니다. 그 번호로 되걸어도 사기꾼이 받도록 미리 손써 둔 경우까지 있습니다.
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석요구서’, ‘사건 조회’ 같은 그럴듯한 문자에 적힌 인터넷 주소나 전화번호는 누르지 마세요. 한 번 누르는 순간 휴대전화에 나쁜 프로그램이 깔릴 수 있습니다.
확인은 어르신이 평소 알고 계신 공식 번호로 새로 거셔야 합니다. 받은 전화나 문자에 적힌 번호로 거는 게 아니라, 따로 직접 거는 것. 이 차이가 전부입니다. 그 번호는 잠시 뒤에 적어 두겠습니다.
받았다면 이렇게 하세요
먼저 끊으세요. 상대가 무섭게 굴어도, 화를 내도 끊으면 됩니다. 끊는다고 어르신께 무슨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끊고 나서 잠깐 숨을 고른 뒤 직접 확인하세요. 수사나 사건 일이면 경찰 112, 통장이나 금융이 걱정되면 금융감독원 1332입니다. 받은 번호 말고 이 번호로 새로 거세요.
그리고 가족에게 말하세요. 자녀나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전화 받았다’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 사기는 대개 거기서 멈춥니다. 혼자 끙끙 앓다 보면 사기꾼 손아귀에 더 깊이 끌려갑니다.
이미 돈을 보냈거나 통장 정보를 알려 주셨더라도 지금 할 일은 자책이 아닙니다. 곧장 112와 거래 은행에 알리세요. 한시라도 빠르면 빠져나간 돈을 붙잡을 길이 남아 있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도움받습니다
사건이나 협박이 걱정되면 경찰 112입니다. 급할 땐 망설이지 말고 바로 누르세요. 밤이든 새벽이든 받습니다.
통장이나 금융 문제는 금융감독원 1332로 물어보세요. 이 전화가 사기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도, 이미 돈을 보낸 뒤 어찌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한 문자나 스팸이 자꾸 오고 모르는 앱이 깔려 찜찜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 118로 상담하세요. 모두 돈 들지 않습니다.
결국 가장 든든한 건 옆에 있는 가족입니다. 평소에 자녀와 ‘이런 전화 오면 바로 서로 알리자’고 약속해 두세요. 은행 창구 직원이나 주민센터에 물어도 됩니다. 혼자 결정하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꼭 한마디 건네세요.
준비물·확인 목록
0 / 8 확인진행 순서
- 전화를 받았다면, 상대가 뭐라고 하든 일단 전화를 끊으세요.
- 잠시 숨을 고르고 ‘진짜 기관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를 떠올리세요.
- 받은 번호가 아니라, 직접 알고 있는 공식 번호로 새로 거세요.
- 사건 관련은 경찰 112, 금융 관련은 금융감독원 1332로 확인하세요.
- 가까운 가족에게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바로 알리세요.
- 통장 정보나 비밀번호를 절대 알려주지 마세요.
- 이미 돈을 보냈다면 즉시 112와 거래 은행에 신고하세요.
- 혼자 결정하지 말고 은행 창구나 주민센터에도 도움을 청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전화기 화면에 진짜 검찰청 번호가 떴는데, 그래도 사기인가요?
화면에 뜬 번호는 믿으시면 안 됩니다. 요즘은 기술로 발신번호를 진짜 기관 번호처럼 얼마든지 꾸밀 수 있습니다. 화면에 어떤 번호가 보이든, 전화로 돈을 옮기라거나 찾으라고 하면 사기라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확인은 받은 번호가 아니라 직접 알고 있는 공식 번호로 새로 거세요.
‘안전계좌’로 돈을 옮기면 정말 내 돈을 지킬 수 있나요?
아닙니다. ‘안전계좌’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짜 기관은 어르신의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안전계좌 이야기를 꺼내면, 그 순간 사기라고 확신하셔도 됩니다. 돈을 옮기지 마시고 바로 전화를 끊으세요.
정말 검찰이나 경찰이 조사할 일이 있으면 어떻게 연락하나요?
진짜 수사기관은 전화 한 통으로 돈을 옮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조사가 필요하면 공식 문서를 보내거나 정식 절차에 따라 안내합니다. 전화로 급하게 돈을 요구하는 것은 진짜 기관의 방식이 아닙니다. 걱정되시면 전화를 끊고 경찰 112로 직접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미 돈을 보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한시라도 빨리 신고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곧바로 경찰 112에 전화하시고, 돈을 보낸 거래 은행에도 바로 알리세요. 빨리 신고하면 돈이 더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니 망설이지 말고 바로 연락하세요.
‘가족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비밀 수사일 수도 있지 않나요?
그 말이 나오는 순간이 바로 사기라는 가장 확실한 신호입니다. 진짜 기관은 어르신이 가족과 의논하는 것을 막지 않습니다. 사기꾼은 들통날까 봐 어르신을 혼자 떼어놓으려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전화를 끊고 가족에게 알리시는 것이 옳습니다.
이런 전화를 자주 받는데 미리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평소 가족과 ‘이런 전화가 오면 바로 알리자’고 약속해 두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모르는 번호의 전화나 문자에 적힌 주소·번호는 누르지 않는 습관을 들이세요. 휴대전화에 이상한 문자나 스팸이 많으면 한국인터넷진흥원 118로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전화는 금융감독원 1332에 물어보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립니다.
공식 출처
- 경찰청(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사이버범죄 신고와 예방 안내. 긴급 신고는 112.
- 금융감독원(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금융 피해 상담과 안내. 전화는 1332.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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