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 평소 이 습관만은 지키세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어르신이 평소 몸에 익히면 좋은 생활 습관을 안내합니다. 모르는 번호·링크 누르지 않기, 인증번호·비밀번호 안 알려주기, 한 번 멈춰 가족에게 확인하기, 가족 확인 암호 정하기, 통장 알림 신청, 스팸 차단까지 쉬운 말로 정리했습니다.
수정 · 검수

습관이 방패가 되는 이유
막상 사기 전화를 받으면 머리가 하얗게 됩니다. 그래서 ‘이럴 땐 이렇게 한다’를 미리 정해두는 겁니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나 문자로 사람을 속여 돈이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인데, 사기꾼은 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생각할 틈을 안 줍니다. 그 순간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끔, 약속을 미리 몸에 새겨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는 안 속는다’고 자신하는 분일수록 위험합니다. 사기는 똑똑한지 아닌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몸이 아픈 날, 급한 연락을 기다리는 날, 자식 일로 속이 시끄러운 날 — 그렇게 마음이 흔들린 틈을 파고듭니다. 평소 멀쩡하던 사람이 그날따라 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래에 평소 익혀두면 좋은 습관을 하나씩 모았습니다. 다 외우려 들지 마세요. 오늘 하나, 다음 주에 또 하나면 됩니다.
모르는 번호와 링크는 일단 두세요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 안 받으셔도 됩니다. 정말 중요한 연락이면 문자나 음성 메시지가 남습니다. 그걸 보고 천천히 받으셔도 늦지 않습니다.
문자나 카카오톡에 들어 있는 인터넷 주소, 즉 파란 글씨로 된 링크는 누르지 마세요. ‘택배가 반송됐습니다’,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환급금이 있습니다’ — 이렇게 손가락이 먼저 가게 만드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한 번 누르는 순간 휴대폰에 이상한 앱이 깔리거나 그 안의 정보가 통째로 빠져나갑니다.
‘이게 진짜 우리 은행인가, 진짜 관공서인가’ 싶을 땐, 문자에 적힌 번호로 다시 걸지 마세요. 그 번호부터가 가짜일 때가 많습니다. 통장이나 고지서에 적힌 그 기관의 대표번호로 직접 거세요. 누르지 않고 그냥 둔 것만으로 피해의 절반은 이미 막은 셈입니다.
인증번호와 비밀번호는 가족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문자로 온 인증번호, 통장과 카드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이 다섯 가지는 누구에게도, 어떤 이유로도 불러주지 않는다고 못을 박아두세요. 돈을 빼내고 남의 명의로 사고를 치는 데 이만큼 요긴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문자로 온 인증번호를 불러달라는 요구는 무조건 사기로 보십시오. 인증번호는 ‘내가 본인이다’를 증명하는 열쇠입니다. 이걸 넘기면 상대가 내 행세를 하며 통장을 열고 돈을 옮깁니다. 은행 직원이라며, 검찰 수사관이라며 ‘확인용으로 필요하다’고 해도 똑같습니다. 진짜 은행과 진짜 공공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비밀번호와 인증번호를 묻지 않습니다.
그런 걸 묻는 전화가 오면 더 들을 것도 없습니다. 끊으세요. 그리고 평소 거래하던 은행에 직접 전화해, 방금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알려두면 더 안심입니다.
‘급하다’는 말이 나오면 오히려 멈추세요
사기 전화는 약속이라도 한 듯 ‘지금 당장’, ‘오늘까지’를 외칩니다. 마음이 급하면 판단이 흐려지니까, 일부러 그렇게 몰아붙이는 겁니다. 그러니 ‘급하다’는 말이 들리면 그게 곧 멈추라는 신호입니다.
‘아들이 사고를 냈다’, ‘병원비가 급하다’, ‘어르신 계좌가 범죄에 쓰였다’ 같은 말로 겁부터 주는 것도 단골 수법입니다. 이런 말에 가슴이 철렁하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그 순간 바로 송금 버튼을 누르지 마시고, 일단 전화를 끊으세요. 그리고 그 가족에게 평소 알던 번호로 직접 걸어 보세요. 진짜 급한 일이면 통화로 확인이 되고, 사기면 거기서 바로 들통납니다.
진짜 기관이든 진짜 자식이든, 천천히 확인한다고 화내지 않습니다. 화를 내며 다그치는 쪽이 가짜입니다.
가족만 아는 확인 암호 하나 정해두기
‘엄마 나 사고 났어, 돈 좀 보내줘’ — 이런 전화에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미리 암호를 하나 정해둡니다. 우리 식구만 알고 남은 모르는 짧은 질문이면 됩니다.
이를테면 전화가 오면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이 뭐였더라’ 하고 되묻는 겁니다. 답을 못 하면 끊으면 됩니다. 요즘은 목소리까지 똑같이 흉내 내는 수법이 있어서, 귀에 익은 목소리라고 그냥 믿으면 안 됩니다. 한 번 더 묻고 확인하세요.
여기에 ‘돈 문제는 전화로 결정하지 않는다, 직접 만나거나 영상으로 얼굴을 보고 정한다’는 약속까지 더해두면 한결 든든합니다. 이런 건 명절이나 가족 모임 때 둘러앉아 정해두면 자연스럽습니다. 정한 암호는 종이에 적어 전화기 옆에 붙여두세요. 막상 급할 땐 떠오르지 않는 법이니까요.
통장 알림과 스팸 차단, 미리 켜두기
거래하는 은행에 입출금 알림을 신청해두세요. 돈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그 자리에서 알게 되니, 이상한 거래를 곧장 알아채고 은행에 막아달라 할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과 요금 여부는 거래 은행에 물어보시면 안내해 줍니다.
휴대폰에는 스팸을 막는 차단 기능이 대개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광고 전화나 스팸 문자가 온 번호를 눌러 ‘차단’으로 해두면 같은 번호에서 다시 오는 연락을 막아줍니다. 설정이 손에 안 익으면 가족이나 가까운 통신사 대리점에 부탁하세요. 한 번만 해두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걸러줍니다.
통신사가 따로 스팸 걸러주는 부가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무료인 경우도 있으니, 쓰시는 통신사 고객센터나 대리점에 어떤 서비스가 있고 요금이 드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요즘 수법, 가족끼리 나눠 두세요
사기 수법은 계속 바뀝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전화가 돈다더라’ 하고 식구끼리 주고받는 것이 의외로 큰 힘이 됩니다. 한 번 귀에 담아둔 사례는, 비슷한 전화가 왔을 때 ‘아, 이게 그거구나’ 하고 알아채게 해줍니다.
뉴스나 주민센터 안내문, 은행 창구에서 본 사례를 가족 단체 대화방에 가볍게 올려두면 좋습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님에게 서로 알려드리면 온 식구가 같이 단단해집니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으셨다면 부끄러워 말고 바로 식구에게 말씀하세요. ‘이런 전화 왔는데 좀 이상하더라’ 한마디가 다른 가족 한 사람을 구합니다.
사기를 당하는 건 어르신 잘못이 아닙니다. 사기꾼이 그만큼 지독한 것이지요. 평생 살림을 꾸려온 분들도 똑같이 당합니다. 혼자 끌어안지 마세요.
헷갈리면 끊고 직접 확인, 도움은 여기로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끊고 직접 확인한다.’ 이 한 줄만 몸에 배어도 대부분의 사기는 막힙니다. 진짜라면 천천히 확인해도 아무 일 없으니, 재촉에 휘둘리지 마세요.
사기가 의심되거나 이미 피해가 걱정되면 경찰 112로 전화해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송금이나 금융 거래가 걱정되면 금융감독원 1332에서 안내받고, 거래 은행에 곧장 연락해 계좌부터 확인하세요. 문자 사기나 불법 스팸, 휴대폰이 이상하다 싶을 땐 한국인터넷진흥원 118로 상담하면 됩니다. 행정 문제로 어디에 물어야 할지 막막할 땐 정부민원안내 110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가까운 의논 상대는 가족입니다. 혼자 결정하기 전에 한 사람 더 물어보는 습관, 그것이 어르신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0 / 7 확인진행 순서
- 모르는 번호의 전화나 문자는 일단 받거나 누르지 말고 천천히 살펴봅니다.
- ‘급하다’, ‘지금 당장’이라는 말이 나오면 오히려 한 번 멈추고 숨을 고릅니다.
- 가족이 급하다며 돈을 요구하면, 전화를 끊고 평소 알던 번호로 직접 확인합니다.
- 인증번호·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는 어떤 경우에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 가족과 미리 정한 ‘확인 암호’로 진짜 가족인지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거래 은행에 입출금 알림을 신청하고, 휴대폰 스팸 차단 기능을 설정합니다.
-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끊고, 가족이나 경찰(112)·금융감독원(1332)에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화를 그냥 끊으면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끊으셔도 실례가 아닙니다. 진짜 기관이나 진짜 가족은 천천히 확인하시는 걸 이해하고 기다려 줍니다. 오히려 ‘끊지 말고 계속 통화하라’며 다그치는 쪽이 사기일 때가 많습니다. 일단 끊고, 그 기관의 공식 번호나 가족에게 다시 확인하세요.
가족 ‘확인 암호’는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우리 식구만 알고 남은 모르는 짧은 질문 하나면 됩니다. 어릴 적 별명, 옛날 살던 동네 이름처럼 남이 알아내기 어려운 것이 좋습니다. 가족 모임이나 명절 때 함께 정하고, 종이에 적어 전화기 옆에 붙여두면 잊지 않습니다. 급한 전화가 오면 이 질문을 던져 답을 못 하면 끊으시면 됩니다.
통장 입출금 알림은 꼭 신청해야 하나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신청해두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갈 때 바로 문자로 알 수 있어, 이상한 거래를 빠르게 알아채고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청 방법과 요금 여부는 거래하시는 은행에 문의하세요. 어려우면 은행 창구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이미 한 번 속을 뻔했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고, 어르신 잘못이 아닙니다. 사기꾼이 그만큼 교묘하게 사람을 속이기 때문입니다. 겪으신 일을 가족에게 이야기해 함께 대비하세요.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해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잘 못 다루는데 스팸 차단을 꼭 직접 해야 하나요
직접 하기 어려우면 가족이나 가까운 통신사 대리점에 부탁하셔도 됩니다. 차단 기능은 한 번만 설정해두면 그다음부터 자동으로 막아줍니다. 통신사가 스팸을 걸러주는 부가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하니, 고객센터나 대리점에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무료인 경우도 있으니 요금이 드는지도 함께 확인하시면 됩니다.
공식 출처
- 경찰청(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사이버범죄 신고와 예방 안내. 긴급 신고는 112.
- 금융감독원(새 창에서 열림)
보이스피싱·금융 피해 상담과 안내. 전화는 1332.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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