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못 낸 국민연금, 나중에 채워 넣는 법
실직이나 휴업, 경력단절 때문에 국민연금 보험료를 못 낸 기간이 있다면, 그 빈자리를 나중에 메우는 추후납부(추납)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누가 신청할 수 있는지, 어디에 문의하는지, 미래를 잇는 임의계속가입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어르신과 가족이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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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그 몇 해, 메울 수 있습니다
젊을 때 직장을 다니며 국민연금에 가입했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한동안 보험료를 못 낸 기간이 있는 분이 많습니다. 살림만 하던 시절, 가게가 어려워 문을 닫았던 몇 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비워 둔 기간. 이렇게 보험료 납부가 끊겼던 자리를 나중에 채워 넣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름은 추후납부, 줄여서 추납이라고 부릅니다.
국민연금은 받게 될 연금액이 가입기간과 그동안 낸 보험료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러니 비어 있던 기간을 메우면 가입기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나중에 받을 연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추납은 ‘과거에 비워 둔 기간’을 메우는 제도입니다. 아예 한 번도 보험료를 낸 적 없이 처음 시작하는 분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가입 이력이 있었던 분이 그 사이 비었던 기간을 채우는 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납부예외와 적용제외가 무슨 말인가요
추납을 알아보다 보면 ‘납부예외’와 ‘적용제외’라는 낯선 말을 만나게 됩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뜻은 단순합니다.
납부예외는 가입은 되어 있는데 사정이 생겨 한동안 보험료를 안 내도 되게 처리해 둔 기간을 말합니다. 실직이나 휴업처럼 소득이 끊겼을 때 신청해 두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적용제외는 결혼해 살림만 하던 시기처럼,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에서 빠져 있던 기간을 가리킵니다.
어느 쪽이든 결과만 놓고 보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 비어 있는 기간’입니다. 추납은 바로 이런 기간을 대상으로 합니다. 내 경우가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 그래서 메울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본인 가입 이력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추납과 임의계속가입은 다른 제도입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두 제도를 갈라 두겠습니다. 추납과 임의계속가입은 둘 다 가입기간을 늘리는 길이지만, 메우는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추납은 과거를 메웁니다. 예전에 비워 둔 기간을 지금 돈을 내어 채워 넣는 것입니다. 임의계속가입은 미래를 잇습니다. 가입 의무가 끝나는 나이가 지났는데도 가입기간이 조금 모자라거나 연금을 더 키우고 싶을 때, 앞으로 보험료를 계속 내며 가입을 이어 가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추납은 뒤를 돌아보고, 임의계속가입은 앞을 내다봅니다. 두 제도를 모두 활용하는 분도 있고, 한쪽만 해당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신청 조건과 절차가 다르니, 내게 맞는 쪽이 어느 것인지 헷갈릴 때는 따로 떼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한꺼번에 낼까, 나눠서 낼까
비어 있던 기간이 길수록 한 번에 내야 할 돈이 적지 않게 불어납니다. 예전에 못 낸 보험료를 모아서 채우는 것이니, 기간이 여러 해라면 목돈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납은 형편에 맞게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서 낼 수도 있고, 여러 번으로 나누어 낼 수도 있습니다. 당장 큰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분은 나눠 내는 쪽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다만 몇 회로 나눌 수 있는지, 얼마씩 내게 되는지, 나눠 낼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본인이 메우려는 기간과 그동안의 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마다 기준이 바뀌는 부분도 있어 이 글에서 액수를 적지 않습니다. 본인 경우에 얼마가 드는지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직접 계산을 받아 보셔야 정확합니다.
신청은 공단에서, 먼저 상담부터
추납 신청은 국민연금공단에서 합니다. 가까운 공단 지사를 직접 찾아가 상담하며 신청할 수도 있고, 공단 누리집(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으시면 전화 상담이 편합니다. 국민연금공단 콜센터는 국번 없이 1355번입니다. 본인 가입 이력을 보고 메울 수 있는 기간과 예상 금액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누리집에서 본인 인증이 필요할 때는 정부24(www.gov.kr) 같은 곳을 통해 인증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인증 절차가 막막하면 지사 직원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신청 전에 상담을 먼저 받으시길 권합니다. 메울 수 있는 기간이 사람마다 다르고, 드는 돈도 제각각이라, 무작정 신청부터 하기보다 본인 경우를 들여다본 뒤 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면 가족이 함께 지사를 찾아도 됩니다.
목돈을 들일 만한지 따져 봐야 합니다
추납은 무조건 이득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과거를 메우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 형편에 따라 유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입기간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기준에 조금 모자라는 분이라면, 추납으로 그 기간을 채워 연금을 받게 되는 경우 의미가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당장 생활비도 빠듯한데 무리해서 목돈을 넣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도 있습니다. 건강 상태나 다른 노후 자금, 가족의 사정까지 함께 놓고 봐야 합니다.
어느 쪽이 본인에게 맞는지는 한두 가지 숫자만으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메우면 연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들어가는 돈은 얼마인지를 공단에서 함께 따져 보고 결정하세요. 상담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결정 전에 내 가입 이력부터 확인하세요
정리하면, 추후납부는 예전에 비워 둔 국민연금 기간을 나중에 메워 가입기간과 연금액을 늘리는 제도입니다. 납부예외나 적용제외로 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기간이 대상이고, 한꺼번에 또는 나눠 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잇는 임의계속가입과는 방향이 다른 별개의 제도라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이 글에는 일부러 금액이나 개월 수, 이자율 같은 숫자를 적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바뀌고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정확한 답은 본인 가입 이력을 들여다본 국민연금공단에 있습니다. 콜센터 1355로 전화하거나, 가까운 지사를 찾아 얼굴을 마주하고 물어보세요. 비어 있던 그 몇 해가 정말 메울 만한지, 숫자를 받아 보고 천천히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0 / 7 확인진행 순서
- 국민연금공단 콜센터 1355나 가까운 지사에 본인 가입 이력을 문의하세요.
- 예전에 보험료를 못 낸 기간이 추납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세요.
- 메우려는 기간에 드는 금액과 나눠 낼 수 있는지를 안내받으세요.
- 추납으로 늘어나는 연금액과 들어가는 돈을 함께 따져 보세요.
- 한꺼번에 낼지 나눠 낼지 본인 형편에 맞춰 정하세요.
- 신분증과 본인 명의 통장을 챙겨 지사 방문이나 누리집으로 신청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예전에 안 낸 국민연금을 한꺼번에 낼 수 있나요?
추후납부(추납) 제도를 통해 예전에 비워 둔 기간을 메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서 낼 수도 있고 여러 번으로 나누어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메울 수 있는 기간과 드는 돈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국민연금공단 콜센터 1355나 지사에서 본인 경우를 확인하세요.
한 번도 국민연금을 낸 적이 없어도 추납을 할 수 있나요?
추납은 과거에 가입 이력이 있던 분이 그 사이 비워 둔 기간을 메우는 제도입니다. 아예 한 번도 가입한 적 없이 처음 시작하는 경우를 위한 제도는 아닙니다. 본인이 추납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가입 이력을 봐야 알 수 있으니 공단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추납과 임의계속가입은 무엇이 다른가요?
추납은 예전에 비워 둔 과거 기간을 지금 돈을 내어 메우는 제도이고, 임의계속가입은 가입 의무가 끝난 뒤에도 앞으로 보험료를 계속 내며 가입을 이어 가는 제도입니다. 추납은 뒤를, 임의계속가입은 앞을 메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 제도를 모두 쓰는 분도 있으니 본인 경우는 공단 상담으로 확인하세요.
추납을 하면 무조건 이득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목돈을 들여 과거를 메우는 일이라, 본인 형편에 따라 유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입기간이 연금 받을 최소 기준에 모자라는 분에게는 의미가 클 수 있지만, 당장 생활이 빠듯한 분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늘어나는 연금과 들어가는 돈을 공단에서 함께 따져 본 뒤 결정하세요.
신청은 어디서 하나요?
국민연금공단에서 합니다. 가까운 지사를 직접 찾아가 상담하며 신청하거나, 공단 누리집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화 상담은 국번 없이 1355번입니다. 신청 전에 본인 가입 이력을 보고 메울 수 있는 기간과 금액을 먼저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 출처
- 국민연금공단(새 창에서 열림)
추후납부 대상·금액·분할 방법은 콜센터 1355나 지사 상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24(새 창에서 열림)
본인 인증과 관련 민원 처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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