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뼈와 낙상 골절, 미리 막기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는 가벼운 미끄러짐에도 손목이나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가 든 음식, 적당한 햇볕, 다리 근력과 균형 운동, 집안 미끄럼과 걸림 없애기로 낙상과 골절을 미리 막는 방법을 쉽게 안내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의사와 상담하세요.
수정 · 검수

넘어져서 부러진다고 생각하지만
흔히 ‘넘어졌으니까 부러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순서가 거꾸로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뼈가 이미 많이 약해져 있으면, 크게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뼈가 먼저 어긋나면서 주저앉게 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뼈 속이 성글어지는 것을 골다공증(뼈에 구멍이 많아져 약해지는 상태)이라고 부릅니다. 젊을 때는 침대에서 발을 헛디뎌도 멍드는 정도로 끝나지만, 뼈가 약해진 뒤에는 같은 정도의 충격에 손목이나 엉덩이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아픈 데가 없어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부러지고 나서야 뼈가 약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러지기 전에 미리 살피는 일이 의미가 있습니다.
왜 손목과 엉덩이뼈가 잘 부러질까
미끄러질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손을 짚습니다. 그 순간 온몸의 무게가 손목 한 곳에 실리면서 손목뼈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더 조심해야 할 곳은 엉덩이 쪽 고관절(허벅지뼈와 골반이 만나는 관절)입니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엉덩이를 바닥에 찧으면 이 부분이 부러지는 일이 있는데, 한번 부러지면 한동안 걷기가 어려워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면 근력이 더 빠지고 다른 곳까지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뼈가 조금씩 내려앉아 키가 줄거나 등이 굽는 일도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 그리고 잠깐의 햇볕
뼈를 이루는 재료가 칼슘입니다. 우유, 멸치, 두부, 콩, 진한 녹색 채소처럼 칼슘이 든 음식을 평소 식탁에 자주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칼슘만 먹는다고 다 흡수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타민D가 있어야 칼슘이 몸에 잘 흡수됩니다. 이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한낮에 팔과 얼굴에 잠깐, 십여 분 정도 햇볕을 쬐며 동네를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보탬이 됩니다. 다만 한여름 뙤약볕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제를 따로 챙겨 드시는 분도 계신데, 얼마나 어떻게 드시는 것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드시는 약이 있다면 함께 먹어도 되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한 번 여쭤보세요.
다리 힘과 균형을 지키는 가벼운 운동
넘어지지 않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몸을 버텨 줄 다리 힘, 그리고 비틀거릴 때 중심을 잡아 주는 균형 감각입니다. 둘 다 안 쓰면 빠르게 줄어듭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됩니다. 의자를 잡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천천히 여러 번, 벽이나 식탁을 짚고 한 발로 잠깐 서 있기, 평지를 매일 조금씩 걷기 같은 것이면 충분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것도 종아리 힘을 키우는 데 좋습니다.
다만 무릎이나 허리가 안 좋으신 분, 어지럼증이 있는 분은 처음부터 무리하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로 하면 좋을지는 의사나 운동 전문가와 상의해 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운동할 때는 꼭 붙잡을 곳을 가까이 두세요.
사고는 대개 집 안에서 납니다
낙상이라고 하면 빙판길을 떠올리지만, 어르신이 넘어지는 곳은 의외로 집 안입니다. 그중에서도 욕실이 위험합니다. 물기에 비누 거품까지 더해지면 바닥이 몹시 미끄럽습니다.
욕실 바닥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고, 변기와 욕조 옆에 손잡이를 달면 한결 안전합니다. 문턱이나 전선, 방바닥에 깔린 이불자락처럼 발이 걸리는 것들도 치워 두세요. 밤에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지는 일이 많으니, 침실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길에 작은 불빛 하나를 켜 두면 좋습니다. 발 감각이 둔해지는 밤에는 어둠이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바닥에 끌리는 긴 잠옷이나 뒤축이 닳아 미끄러운 실내화도 넘어짐의 원인이 됩니다. 발에 잘 맞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으세요. 안경 도수가 안 맞아 발밑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도 한몫합니다.
한 번 부러지면 회복이 더딘 이유
젊을 때는 뼈가 부러져도 깁스를 풀면 곧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나이가 들면 사정이 다릅니다.
부러진 곳이 아무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그동안 움직이지 못하니 근육이 빠지고 다른 곳까지 약해집니다. 특히 고관절을 다쳐 오래 누워 있으면 폐렴이나 욕창 같은 다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러진 뒤에 잘 치료하는 것’보다 ‘부러지지 않게 미리 막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한 번 넘어진 적이 있는 분은 다시 넘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미끄러진 적이 있다면 그 장소와 상황을 떠올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집안을 손봐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검사와 치료, 어디서 도움받나
내 뼈가 얼마나 튼튼한지는 골밀도 검사(뼈가 얼마나 단단한지 재는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검사를 받아야 할지, 약이 필요한지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해 정하셔야 합니다. 이 글은 검사나 치료를 대신 정해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이나 골다공증 관련 검사 지원이 있는지, 누가 받을 수 있는지는 해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가까운 보건소, 주민센터에서 올해 기준을 확인해 보세요. 정확한 대상과 비용은 공식 기관에서 알려 드립니다.
만약 넘어져서 일어서기 힘들거나 심하게 아프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도움을 청하세요. 건강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로 전화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준비물·확인 목록
0 / 7 확인진행 순서
- 집 안을 한 바퀴 돌며 미끄럽거나 발이 걸리는 곳을 찾아 적어 두세요.
- 욕실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고, 침실에서 화장실 가는 길에 야간 불빛을 켜 두세요.
- 칼슘이 든 음식을 식탁에 자주 올리고, 한낮에 잠깐 햇볕을 쬐며 걸으세요.
- 의자를 잡고 앉았다 일어서기, 한 발로 서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매일 조금씩 하세요.
- 드시는 약이나 영양제가 있으면 함께 먹어도 되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여쭤보세요.
- 검사가 필요한지, 올해 검진 대상인지는 의사와 상담하고 공식 기관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아픈 데도 없는데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도 아픈 증상이 거의 없어,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가 필요한지는 나이와 건강 상태, 가족력 등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해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누가 검사 지원 대상인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건소에서 확인해 보세요.
칼슘 영양제를 따로 사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나요?
음식만으로 칼슘이 부족할 때 영양제가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얼마나 어떻게 먹는 것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너무 많이 먹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경우도 있어, 드시는 약이 있다면 함께 먹어도 되는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칼슘과 함께 비타민D와 가벼운 운동이 더해질 때 도움이 됩니다.
무릎이 안 좋은데 운동을 해도 되나요?
무릎이나 허리가 아프거나 어지럼증이 있는 분은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의자를 잡고 하는 가벼운 동작부터 시작하고,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로 하면 좋을지는 의사나 운동 전문가와 상의해 정하세요. 운동 중에는 늘 붙잡을 곳을 가까이 두고, 아프면 멈추셔야 합니다.
넘어졌는데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그냥 두어도 될까요?
겉이 멀쩡해 보여도 뼈에 금이 가 있거나 안에서 다친 경우가 있어, 시간이 지나며 더 아파지기도 합니다. 일어서기 힘들거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에서 살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혼자 일어나기 어렵거나 많이 아프시면 119에 도움을 청하세요.
밤에 화장실 가다 자꾸 비틀거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밤에는 발 감각이 둔해지고 잠이 덜 깬 상태라 더 쉽게 넘어집니다. 침실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길에 작은 불빛을 켜 두고, 가는 길에 발이 걸릴 만한 물건을 치워 두세요. 자다 일어날 때는 바로 걷지 말고 침대에 잠깐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서는 습관을 들이면 어지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식 출처
- 질병관리청(새 창에서 열림)
감염병·예방접종과 건강 정보 안내.
- 국민건강보험공단(새 창에서 열림)
건강보험·건강검진·장기요양보험·본인부담상한제 안내.
금액과 자격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신청 전에 위 공식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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